1998년 9월 11일, 대한민국은 IMF 외환위기 속에서 중대한 경제적 변화를 맞았다. 정부는 5대 재벌의 사업을 맞교환하는 '빅딜' 구조조정안과 5개 부실 은행의 퇴출을 공식 발표하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보였다. 또한,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콜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급증하는 실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근로사업 확대가 결정되었다.
🥈 IMF 구제금융 속 한국 경제의 분투
1998년 9월 11일은 대한민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던 시기였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에도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과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 정부, 5대 그룹 구조조정안 발표
이날 정부는 5대 재벌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등 7개 업종의 사업을 서로 맞바꾸는 ‘빅딜’을 핵심으로 하며, 재벌들의 중복 및 과잉 투자를 해소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조치였습니다. 이 발표는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개혁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벌 개혁의 신호탄은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 금융감독위원회, 1차 구조조정 대상 퇴출 은행 발표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 금융기관 정리를 위해 1차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5개 은행의 퇴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은행이 그 대상으로, 이들 은행은 다른 우량 은행에 인수합병(P&A) 방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고강도 개혁 조치의 일환이었습니다.
부실 은행의 퇴출은 금융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 한국은행, 콜금리 추가 인하 단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콜금리를 연 9%대에서 8%대로 1%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IMF 체제 이후 지속적인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던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금리 인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경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정책적 노력이었습니다.
금리 인하는 얼어붙은 실물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이었습니다.
🗞️ 실업대책위원회, 공공근로사업 확대 결정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실업대책위원회를 열고 공공근로사업의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대량 실업 사태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실직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정부는 정보화 사업, 환경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여 실업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했습니다.
공공근로사업은 대량 실업 시대에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었습니다.
🗞️ 코스피, 소폭 상승하며 개혁 기대감 반영
이날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 발표와 금리 인하 조치에 힘입어 전일 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정부의 개혁 조치들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비록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시장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식 시장의 미미한 반등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시장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 출처
- '5대그룹 7개업종 내달까지 빅딜완료', 매일경제, 1998년 9월 11일
- '퇴출銀 오늘 공식발표', 동아일보, 1998년 9월 11일
- '단기금리 8%대로 내린다', 한겨레, 1998년 9월 11일
- '실업대책 공공근로사업 99년 40만명으로 확대', 경향신문, 1998년 9월 11일
- '종합주가지수 353.53 마감', 연합뉴스, 1998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