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슈마허의 질주와 에릭 가니에의 완벽한 시즌

🥈 미하엘 슈마허, 여섯 번째 F1 챔피언십을 향한 질주

2003년 9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미국 그랑프리에서 페라리 소속의 미하엘 슈마허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그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며, 전설적인 드라이버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넘어 통산 여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획득에 단 1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슈마허는 젖은 노면에서 펼쳐진 어려운 레이스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은 슈마허가 F1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디자이너 약물, THG 스캔들

2003년 가을, 미국 스포츠계는 새로운 유형의 스테로이드인 테트라하이드로게스트리논(THG)의 등장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9월 29일을 전후로 이 약물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THG가 담긴 주사기를 입수해 분석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이후 메이저리그의 유명 선수들이 연루된 ‘발코(BALCO) 스캔들’로 확대되며 미국 프로 스포츠의 도핑 실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THG의 등장은 스포츠계의 도핑 기술과 적발 기술 사이의 끊임없는 싸움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남았다.

🗞️ ‘퍼펙트 클로저’ 에릭 가니에, 전설을 완성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는 2003년 9월 28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5번째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퍼펙트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2003시즌 동안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도 없이 모든 세이브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경이로운 기록은 그에게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안겨주었으며, 마무리 투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가니에의 55연속 세이브 성공은 압도적인 지배력이 만들어낸, 야구 역사상 가장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힌다.

🗞️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개막 4연승 질주

2003-2004 NFL 시즌 초반,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파죽지세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그의 강자로 떠올랐다. 9월 28일 열린 4주차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꺾고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했다. 쿼터백 트렌트 그린, 러닝백 프리스트 홈스, 타이트 엔드 토니 곤잘레스가 이끄는 공격진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치프스의 연승 행진은 NFL에서 강력한 공격력이 승리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 AC 밀란의 승리를 이끌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AC 밀란의 간판 공격수였던 안드리 셰브첸코는 2003년 9월 28일 레체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2003년은 셰브첸코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는 등 그의 커리어 최전성기 중 하나였다. 그의 꾸준한 득점력은 AC 밀란이 유럽 축구의 정점에 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셰브첸코의 활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공격수가 갖춰야 할 꾸준함과 결정력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 출처

• Schumacher wins U.S. Grand Prix United Press International 2003-09-28
• Undetectable steroid at center of doping scandal ESPN 2003-10-16
• Gagne gets 55th save, finishes perfect season ESPN 2003-09-28
• Chiefs remain unbeaten The New York Times 2003-09-29
• Shevchenko on target for Milan ESPN 200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