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3일,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로 진입했다. 이 시기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 개발, 온라인 게임의 태동 등은 훗날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 육성 정책은 기술 혁신을 가속하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열었다.
🥈 1998년 가을, 한국 기술 지형도를 바꾼 다섯 가지 사건
1998년 10월 3일, 대한민국은 IMF 외환 위기의 그늘 속에서도 새로운 기술 시대를 향한 희망을 싹틔우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막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례 없는 정보화 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가정과 PC방을 중심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디지털 문화의 서막을 열었다.
이때 구축된 촘촘한 네트워크는 훗날 한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 PC 통신 시대의 저물어감과 웹의 부상
1998년은 ‘하이텔’과 ‘천리안’으로 대표되던 PC 통신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월드와이드웹(WWW) 기반의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던 시기였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텍스트 중심의 폐쇄적인 서비스를 넘어, 무한한 정보가 펼쳐진 웹의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벤처 1세대 기업들의 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웹으로의 전환은 정보의 접근성을 민주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이끌었다.
🗞️ 세계 최초 MP3 플레이어의 등장과 디지털 음악 혁명
같은 해, 국내 벤처기업인 새한정보시스템이 세계 최초의 상용 MP3 플레이어 ‘MPMan’을 출시하며 전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에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 아날로그 워크맨의 시대가 저물고, 수천 곡의 노래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새로운 음악 소비 방식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국내 벤처 기술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작은 기기 하나가 음악 산업의 유통 구조와 소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온라인 게임의 태동과 새로운 문화의 형성
1998년 하반기, ‘리니지’와 같은 초기 형태의 그래픽 기반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며 PC방 문화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은 대중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이는 강력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이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가상 세계에서의 경쟁과 협력은 현실 세계의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과 IT 코리아의 초석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세제 혜택, 자금 지원 등은 수많은 기술 기반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다. 이는 훗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위기 속에서 시작된 과감한 투자는 한국을 기술 중심 경제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 출처
- 초고속 인터넷 시대 개막 전자신문 (1998-10-04)
- 벤처기업 육성 방안 발표 디지털타임스 (1998-10-05)
-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 소프트웨어 세계 (199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