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25일, 한국 과학 기술계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256메가 D램에서 80%의 수율을 달성했으며, LG정보통신은 차세대 PCS 단말기를 개발하며 기술 독립을 알렸다. 이 날은 로봇 공학부터 위성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미래 기술의 서막을 연 날로 기록된다.
🥈 1997년 9월 25일: 한국 기술 독립의 서막을 연 하루
1997년 9월 25일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날로 기록된다. 반도체 기술의 쾌거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그리고 위성 통신 시대의 개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술의 저력을 입증하는 성과들이 발표되었다. 이날의 사건들은 이후 한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 제1회 서울 지능로봇시스템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POSTECH)가 공동으로 ‘제1회 서울 지능로봇시스템 국제학술대회(IROS)’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로봇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래 로봇 기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미래 산업의 핵심인 로봇 공학 연구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 삼성전자, 256메가 D램 수율 80% 돌파
삼성전자는 당시 세계 최고 집적도의 반도체였던 256메가 D램(DRAM)에서 수율 80%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사건으로,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대한민국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성과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첨단 기술의 장벽을 넘어서는 집념이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주었다.
🗞️ LG정보통신, 차세대 PCS 단말기 개발 성공
LG정보통신(현 LG유플러스)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적용한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퀄컴 등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로써 한국은 이동통신 기술 독립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국산 단말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길임을 증명했다.
🗞️ 데이콤, 인터넷으로 국제전화 무료 서비스 개시
데이콤(현 LG유플러스)은 자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2’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한 음성 통화(VoIP)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 혁신적인 시도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비싼 국제전화 요금 체계에 변화를 예고하며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고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원동력이 된다.
🗞️ 한국통신,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대 개막
한국통신(현 KT)은 무궁화 2호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이 시연은 위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고속 데이터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향후 위성방송과 위성 인터넷 시대의 서막을 연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정보 격차 해소와 전국적인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위성 통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출처
- '제1회 서울지능로봇시스템 국제학술대회 개최' 관련 정보, 동아일보, 1997년 9월 25일
- '삼성전자, 256메가 D램 수율 80% 돌파' 관련 정보, 매일경제, 1997년 9월 25일
- 'LG정보통신, 차세대 PCS 단말기 개발' 관련 정보, 매일경제, 1997년 9월 25일
- '데이콤, 국제전화 002 인터넷 무료 서비스' 관련 정보, 경향신문, 1997년 9월 25일
- '한국통신, 초고속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연' 관련 정보, 한겨레, 1997년 9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