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9-24 알려진 일

영화 ‘로닌’ 개봉과 라디오헤드의 특별한 앨범: 1998년 세계 문화계의 하루

1990년대 대중문화의 상징

1998년 9월 24일, 전 세계 문화계는 다양한 사건들로 풍성했다.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영화 '로닌'과 슬래셔 영화 '캠퍼스 레전드'가 개봉해 장르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으며, 밴드 라디오헤드는 일본에서 특별한 EP 앨범을 발매했다. 이날은 영화와 음악, 그리고 미디어의 역사가 교차하며 문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영화계에 분 새로운 바람, ‘로닌’과 ‘캠퍼스 레전드’

1998년 9월 24일, 미국 극장가에서는 두 편의 주목할 만한 영화가 개봉하며 장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로닌(Ronin)’이다. 이 영화는 특히 파리의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실적인 자동차 추격 장면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이후 액션 영화의 연출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현실감을 극대화한 액션 연출은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같은 날 개봉한 ‘캠퍼스 레전드(Urban Legend)’는 ‘스크림’의 성공 이후 붐을 이룬 십대 슬래셔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었다. 도시 괴담을 소재로 젊은 배우들을 기용하여 신선한 공포를 선사했으며, 90년대 후반 호러 영화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 영화는 당시 청소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익숙한 이야기를 변주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공포를 창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 독특한 시선, 존 워터스의 ‘펙커’

컬트 영화의 거장 존 워터스 감독 역시 이날 신작 ‘펙커(Pecker)’를 선보였다. 볼티모어의 한 청년이 우연히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코미디 영화는 예술계의 허영과 위선을 풍자하는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였다. ‘펙커’는 주류 영화계와는 다른 독창적인 유머와 감성으로 소수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주류의 시선은 때로 세상의 본질을 가장 날카롭게 꿰뚫는다.

🗞️ 라디오헤드, 일본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라디오헤드는 일본에서 특별한 EP 앨범 ‘Airbag / How Am I Driving?’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명반으로 꼽히는 ‘OK Computer’의 수록곡들과 B사이드 트랙들로 구성되어, 밴드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정규 앨범에 실리지 않은 곡들을 통해 라디오헤드의 실험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앨범이 되었다.

위대한 앨범의 이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이 숨 쉬고 있다.

🥈 미디어의 중심에 선 정치 스캔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관련 대배심 증언 영상이 TV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정치적 이슈를 넘어 미국 전역의 방송과 신문을 도배하며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 이벤트로 소비되었다. 정치인의 사생활과 공적 책임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뉴스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디어는 때로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현실에서 찾아낸다.

🔹 출처

  • 'Ronin' Premiere Variety, 1998-09-25
  • 'Urban Legend' Box Office, The Hollywood Reporter, 1998-09-25
  • John Waters' 'Pecker' Review, The New York Times, 1998-09-25
  • Radiohead Japanese Release, NME, 1998-09-24
  • Clinton Testimony Broadcast, Associated Press, 1998-09-24

🔹 이어서 읽기

📖 더 봐야 하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