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미국 아이튠즈 1위, K컬처의 새 역사를 쓴 날

🥈 2012년 9월 19일, K컬처의 분수령이 된 날

2012년 9월 19일은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 여러 의미 있는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 날로 기록된다. K팝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한편,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가 막을 내렸고, 새로운 문화 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의 사건들은 이후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싸이 ‘강남스타일’, 한국 가수 최초 미국 아이튠즈 1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의 쾌거였다. 이 사건은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서구 주류 음악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K팝의 글로벌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며, 이후 등장할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인기 속 종영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 속에서 막을 내렸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당시의 팬덤 문화와 사회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향수를 자아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서인국과 정은지는 이 작품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응답하라 1997’은 복고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이후 방송가에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한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 지드래곤, ‘크레용’ 뮤직비디오 공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 ‘One of a Kind’의 수록곡 ‘크레용(Crayon)’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드래곤 특유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스타일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며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지드래곤은 아이돌 그룹의 리더를 넘어 독보적인 스타일을 지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크레용’은 지드래곤의 음악적 정체성과 예술가적 면모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체 상영작 발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17회 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해 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초청된 304편의 영화가 상영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소개한 이 발표는 한국 영화계의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관객들에게 폭넓은 문화적 시야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개막

오스트리아의 비극적인 황태자 루돌프의 삶을 그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주목받았으며,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의 성공적인 개막은 국내 뮤지컬 시장에 유럽 역사 기반의 대작 뮤지컬이 흥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출처

• 싸이, 美 아이튠즈 1위…'강남스타일' 세계가 '들썩' (SBS 뉴스, 2012-09-19)
• '응답하라 1997' 마지막회, 시청률 5% 돌파 '유종의 미' (마이데일리, 2012-09-19)
• 지드래곤 크레용 M/V,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 반응' (티브이데일리, 2012-09-19)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최대 규모…304편 상영 (노컷뉴스, 2012-09-19)
• 안재욱·박은태·옥주현…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개막 (뉴시스,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