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17일, 스포츠계는 기념비적인 순간들로 가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마크 맥과이어가 같은 날 50호 홈런을 터뜨렸고, 플로리다 말린스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유럽 축구계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로저 클레멘스는 사이 영 상을 향한 역투를 이어갔다.
🥈 같은 날 터진 50호 홈런, 1997년 스포츠계를 달군 명장면들
1997년 9월 17일, 전 세계 스포츠계는 야구와 축구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 기념비적인 기록과 예상치 못한 결과로 들썩였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명의 거포가 같은 날 5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고, 신생팀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유럽 축구 무대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 일어나며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 켄 그리피 주니어, 시즌 50호 홈런 달성
시애틀 매리너스의 슈퍼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그의 활약은 시애틀을 지구 선두로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이 사건은 한 선수의 위대한 재능이 팀 전체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 마크 맥과이어,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영웅으로
같은 날, 시즌 중반 오클랜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마크 맥과이어 역시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기록한 이 홈런은 그가 왜 당대 최고의 슬러거 중 한 명으로 불리는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그리피와 맥과이어가 같은 날 50홈런을 기록한 것은 팬들에게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두 거포의 홈런 경쟁은 이듬해 역사에 남을 홈런 레이스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 플로리다 말린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창단 5년 차를 맞은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꺾고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거액을 투자해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파이어 세일’ 전략이 마침내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비록 신생팀이었지만, 그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말린스의 성공은 과감한 투자가 단기간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제시했다.
🗞️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다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스페인의 거함 FC 바르셀로나를 3-2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공격수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뉴캐슬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승리는 뉴캐슬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이 경기는 축구에서 ‘언더독’이 언제든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과 영감을 주었다.
🗞️ 로저 클레멘스, 사이 영 상을 향한 역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그가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였다.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클레멘스의 부활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 출처
- "Griffey, McGwire Both Reach 50-Homer Mark", Associated Press, 1997-09-18
- "Marlins Clinch First Playoff Spot", The Miami Herald, 1997-09-18
- "Tino's treble stuns Barca", The Guardian, 1997-09-18
- "Clemens Notches 11 Strikeouts in Win", Toronto Star, 199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