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2일은 한국 과학기술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진 날이다. KTF의 3G 서비스 상용화부터 삼성전자의 50나노 D램 세계 최초 개발, 차세대 인터넷 주소 IPv6 도입 계획 발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향한 도약이 이루어졌다. 이날 발표된 기술들은 이후 한국이 IT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 KTF, 3G 서비스 ‘쇼(SHOW)’ 상용화 발표
2006년 9월 12일, KTF는 3세대(3G) WCDMA 서비스 브랜드 ‘쇼(SHOW)’를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했다. 이는 음성 통화 중심이었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영상 통화와 고속 데이터 통신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신호탄이었다.
새로운 통신 시대의 서막을 연 순간이었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50나노 1Gb D램 개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0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한 1기가비트(Gb) DDR2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쾌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하며 ‘기술 초격차’ 전략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술의 한계를 넘어 미래 저장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 정부, 차세대 인터넷 주소(IPv6) 실용화 계획 발표
정보통신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주소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10년까지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6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IPv6 실용화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의 시작이었다.
무한한 연결의 시대를 향한 첫걸음이었다.
🥈 암세포만 공격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
국내 한 대학 연구진이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공격하여 사멸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유전자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기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향한 과학의 집요한 도전이 맺은 결실이었다.
🥈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계획 발표
포항 방사광가속기 연구소는 기존 3세대보다 1억 배 이상 밝은 빛을 내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첨단 연구 시설은 나노 과학, 신약 개발 등 미래 핵심 과학기술 연구를 가속화할 ‘거대 현미경’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미래 과학의 눈을 밝혀줄 거대한 현미경 건설의 시작이었다.

🔹 출처
- ZDNet Korea, KTF, 3G 브랜드 '쇼' 공식 발표, 2006-09-12
- 디지털타임스, 삼성전자, 세계최초 50나노 1기가 D램 개발, 2006-09-12
- 연합뉴스, 2010년 IPv6 전국망 구축, 2006-09-12
- YTN,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유전자 치료 신기술, 2006-09-12
- 전자신문, 포항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들어선다, 200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