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1 알려진 일

리먼 브라더스 파산 위기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요동

2008년 9월 11일, 리먼 브라더스가 기록적인 손실을 발표하며 매각을 공식화했고, 워싱턴 뮤추얼의 주가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폭락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 AIG는 연방준비제도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으며, OPEC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결정했다. 이날의 사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전조가 되었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그림자, 금융계를 뒤흔들다

2008년 9월 11일,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위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존폐의 기로에 서고, 대형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연이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장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며칠 뒤 터질 거대한 붕괴의 전조였다.

🗞️ 리먼 브라더스, 매각 협상 공식화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9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손실을 발표하며, 생존을 위해 매각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때 월스트리트를 호령했던 거대 투자은행이 백기를 든 순간이었으며, 시장은 다음 차례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의 거인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워싱턴 뮤추얼, 신용등급 강등과 주가 폭락

미국 최대의 저축대부조합이었던 워싱턴 뮤추얼(WaMu)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주가가 26% 이상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다. 부동산 대출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예금자들의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금융 시스템의 가장 약한 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다.

🗞️ AIG, 연방준비제도에 긴급 자금 요청

세계 최대 보험사였던 AIG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에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단기자금)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AIG가 보유한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이 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문제가 투자은행을 넘어 보험업계까지 퍼졌음을 의미하는 위험 신호였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위기설 속 주가 급락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 역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 속에서 급락했다. 당시 위기에 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과 메릴린치를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오히려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건전하다고 믿었던 대형 은행마저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공포를 심어주었다.

🗞️ OPEC, 원유 생산량 감산 합의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52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였으며,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했다.

실물 경제마저 금융 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석유 생산량 감축을 논의하는 OPEC 회의

🔹 출처

  • "리먼, 3분기 39억달러 손실...매각 공식화" - 머니투데이, 2008-09-11
  • "WaMu, S&P 신용등급 강등..주가 26%↓" - 이데일리, 2008-09-11
  • "AIG, Fed에 400억달러 브릿지론 요청" - 연합인포맥스, 2008-09-11
  • "OPEC, 하루 52만배럴 감산 합의" - YTN, 20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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