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역사에 길이 남을 오심, 2012년 스포츠계를 뒤흔든 순간들

🥈 예측 불허의 각본, 스포츠 세계를 뒤흔든 하루

2012년 9월 24일, 전 세계 스포츠계는 각본 없는 드라마와도 같은 사건들로 가득했다. 어떤 경기는 자연의 힘 앞에 멈춰 섰고, 다른 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판정이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 선수들의 투혼과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얽히고설키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사했다.

🗞️ 빗물에 멈춘 크리켓 월드컵

스리랑카에서 열린 ICC 월드 트웬티20(Twenty20) 크리켓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지만,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자연의 힘 앞에서는 위대한 스포츠도 때로는 멈춰 설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 NFL 역사를 바꾼 세기의 오심, ‘실패한 메리’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NFL 먼데이 나잇 풋볼 경기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맞붙었다. 경기 종료 직전,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던진 패스를 두고 터치다운 여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결국 이 판정은 시호크스의 승리로 이어졌고, ‘실패한 메리(Fail Mary)’라는 별명과 함께 NFL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판정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단 한 번의 판정이 승패를 넘어 리그 전체의 신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 라이더 컵의 전운, 메디나에 모인 골프 영웅들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 클럽에서는 제39회 라이더 컵 개막을 앞두고 유럽과 미국 양 팀 선수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이끄는 유럽팀과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이끄는 미국팀은 며칠 후 펼쳐질 대결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첫 공식 연습을 준비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대회의 무게감과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 오클랜드의 기적, 가을 야구를 향한 질주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머니볼’ 신화로 주목받던 오클랜드는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끈기와 열정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승리였다.

적은 예산으로도 강팀을 이길 수 있다는 ‘머니볼’ 이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로 남았다.

🗞️ 싱가포르의 밤을 지배한 세바스티안 페텔

전날 열린 포뮬러 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레드불 레이싱팀의 세바스티안 페텔의 우승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었다. 야간 레이스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페텔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고, 월드 챔피언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루이스 해밀턴의 리타이어라는 변수 속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F1 월드 챔피언 경쟁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된 레이스였다.

🔹 출처

• ICC World Twenty20 match abandoned: ESPN Cricinfo, 2012-09-24
• Seahawks win on controversial 'Fail Mary' call: NFL Official Website, 2012-09-24
• Ryder Cup teams arrive at Medinah: The Guardian, 2012-09-24
• Oakland Athletics walk-off win: MLB Official Website, 2012-09-24
• Vettel's victory at Singapore GP analysis: Autosport,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