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9월 22일, 전 세계는 다양한 환경 재난으로 신음했다. 캐나다에서는 유독 물질을 실은 열차가 탈선하여 대규모 화재와 주민 대피령을 야기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화산이 폭발하여 화산재를 뿜어냈다. 한편, 허리케인 이스마엘과 마릴린이 휩쓸고 간 멕시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는 처참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고,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유조선 좌초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 캐나다 브램턴, 유독 물질 열차 탈선
1995년 9월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캐나다 내셔널 철도(CN) 소속 화물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열차에 실려 있던 수백 톤의 유독성 물질인 용융 황이 유출되어 대규모 화재로 이어졌으며, 주변 지역 주민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화재 진압과 함께 유독 가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인프라의 노후화와 위험 물질 운송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이었다.
🥈 뉴질랜드 루아페후 화산, 분화 시작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활화산인 루아페후산이 이날 본격적인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 화산은 상공으로 거대한 화산재 기둥을 뿜어냈고, 뜨거운 화산 이류(라하르)가 흘러내릴 위험이 커지면서 인근 지역에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 분화는 이후 수 주간 계속되며 항공편 결항과 주변 지역의 화산재 피해를 야기했다.
자연의 강력한 힘 앞에 인간의 예측 기술이 여전히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 멕시코, 허리케인 이스마엘의 비극적인 여파
며칠 전 멕시코 서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스마엘의 피해 규모가 이날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어업에 종사하던 선박 수백 척이 폭풍으로 침몰하면서 최소 114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생존자 수색과 실종자 확인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기상 이변이 가장 취약한 계층의 생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명백히 드러냈다.
🥈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허리케인 마릴린 상처 회복 중
카테고리 3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 마릴린이 휩쓸고 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섬 전체 건물의 80%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 지역을 연방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대규모 구호 인력과 물자를 투입했다. 주민들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복구를 이어갔다.
재난 대비 및 복구 시스템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지브롤터 해협, 유조선 좌초로 인한 해양 오염
지브롤터 해협의 스페인 연안에서 유조선 ‘로스 베이(Ross Bay)’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체 일부가 파손되면서 소량의 연료유가 해상으로 유출되어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 스페인 당국은 즉시 방제 작업을 시작하여 기름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좁은 해협에서의 선박 운항이 얼마나 큰 환경적 위험을 내포하는지를 상기시켰다.
🔹 출처
- "Brampton Blaze: Freight Train Derails Spilling Sulphur", The Toronto Star, 1995-09-23
- "Ruapehu Awakens: Ash Plume Grounds Flights", The New Zealand Herald, 1995-09-23
- "Ismael's Fury: Death Toll Rises on Mexican Coast", Reuters, 1995-09-22
- "After Marilyn: Clinton Pledges Aid for Virgin Islands", Associated Press, 1995-09-22
- "Tanker Aground in Strait, Spill Contained", Lloyd's List, 199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