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10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대홍수가 시작되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 산불이 계속되었다. 멕시코만에서는 열대성 폭풍 '잉그리드'가 형성되었으며, 유엔 IPCC는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의 원인일 확률이 95%라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여러 자연재해와 과학적 경고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 2013년 9월 11일, 전 세계 기후 재앙의 경고등이 켜지다
2013년 9월 11일, 전 세계는 기후 변화가 몰고 온 강력한 자연재해와 과학계의 엄중한 경고를 동시에 마주해야 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되어 대홍수로 이어졌고, 멕시코만에서는 훗날 큰 피해를 낳을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었다. 인류의 활동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더욱 명확해진 날이기도 했다.
🗞️ 미국 콜로라도, 전례 없는 폭우와 홍수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이날부터 수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되어 대규모 홍수 사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잇따르며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우를 ‘1000년에 한 번 올 만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규정했다.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파괴적인 힘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미국 캘리포니아, 림 파이어 확산 지속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산불 중 하나인 ‘림 파이어(Rim Fire)’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었다. 8월에 시작된 이 불은 9월 11일에 이르러서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으며, 수십만 에이커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오랜 가뭄과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더욱 강력하고 빠르게 번져나갔다.
건조한 기후와 인간의 관리가 어떻게 거대한 생태 재앙을 초래하는지 경고했다.
🗞️ 멕시코만, 열대성 폭풍 ‘잉그리드’ 형성
멕시코만에서 열대성 폭풍 ‘잉그리드(Ingrid)’가 공식적으로 명명되며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잉그리드는 며칠 후 멕시코 동부 해안에 상륙하여 허리케인 ‘마누엘’과 함께 멕시코 전역에 치명적인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두 개의 강력한 폭풍이 거의 동시에 양쪽 해안에서 나라를 덮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하나의 기상 이변이 연쇄적으로 더 큰 재난을 불러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 유엔 IPCC,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 ‘95% 확신’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곧 발표할 제5차 평가 보고서의 최종 초안 내용이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 때문일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명시하며, 이전 보고서의 90%보다 확신도를 더욱 높였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사실상 종결되었음을 의미하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인류가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에 과학계가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 서태평양, 태풍 ‘마니’의 씨앗 형성
훗날 일본에 큰 피해를 주게 될 태풍 ‘마니(Man-yi)’가 이날 서태평양에서 열대저압부로 처음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점차 세력을 키워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며칠 뒤 일본을 강타하여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혔다. 이는 태풍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지구 곳곳에서 강력한 기상 이변이 동시다발적으로 잉태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 출처
- 콜로라도 홍수 소식: The Denver Post, 2013년 9월 11일
- 림 파이어 관련 보도: Associated Press, 2013년 9월 11일
- 열대성 폭풍 잉그리드 정보: National Hurricane Center, 2013년 9월 11일
- IPCC 보고서 초안 보도: The Guardian, 2013년 9월 11일
- 태풍 마니 발생 정보: Japan Meteorological Agency (JMA), 2013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