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9일 한국 사회에서는 농협 전산망이 마비되어 금융 서비스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보복 폭행' 혐의의 한화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의 극심한 귀경길 정체 등 다양한 사회적 사건들이 있었다.
🥈 농협, 추석 연휴 전산망 마비 사태
2007년 9월 29일, 농협의 금융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여 전국적인 금융 서비스 중단 사태를 빚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과 인터넷 뱅킹,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등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농협 측은 시스템 교체 작업 중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하며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연휴 내내 완전한 정상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회 기반 시스템의 안정성이 시민 생활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항소심서 집행유예 선고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과의 합의, 건강 상태,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으나, ‘유전무죄’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법 집행의 공정성과 재벌 총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불을 지핀 판결이었다.
🥈 대선 앞두고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 공방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야당과 건설업계는 시장 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경제 이슈를 넘어 정치적으로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를 드러냈다.
🥈 추석 연휴 막바지, 귀경길 교통대란
길었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면서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귀경 차량 행렬은 저녁 시간이 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평소 주말보다 훨씬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량 분산을 유도했지만, 연휴의 피로와 교통 체증이 겹치면서 운전자들은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 교통 체증은 효율적인 교통 분산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 코엑스,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개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국내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재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1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여 국내 거주 외국인 인재 채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세계화와 인재 채용의 다양성 확보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 출처
- '농협 전산망 마비, 추석 연휴 내내 고객 불편', 연합뉴스, 2007-09-29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항소심서 집행유예 선고', MBC, 2007-09-29
- '대선 주자들, 분양가 상한제 놓고 격돌', 경향신문, 2007-09-29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 YTN, 2007-09-29
-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국내 기업 '관심'', KBS, 2007-09-29